오늘은 이 유명한 문자 메시지 피싱부터 볼 건데요? 딸이나 아들 사칭해서 액정이 고장 났다는 핑계를 대고 지금 문자 한 번호로 연락을 달라는 진부한 수법인데요?
진짜 문제는 사실 문자 메시지 내용이 아니라 요즘 피싱들이 이렇게 다 일반 번호인 010으로 온다는 겁니다. 옛날엔 이렇게 070이나 이상한 해외 번호로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와서 피싱인 게 다 티가 났는데요?
요즘엔 대부분 이런 것들을 다 무시하고 안 받으니까, 이렇게 진화한 거죠? 근데 어떻게 이 010번으로 오는 걸까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 설정에 들어가시면 중간쯤에 유용한 기능이라고 보이시죠? 여기에 보시면 가장 위에 다른 기기에서도 전화 문자하기라는 게 있습니다.
바로 이걸 켜면 중국이든 어디든 다른 기기를 통해서 이 휴대전화의 번호 그대로 전화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는데요? 이게 바로 010번으로 피싱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죠.
자, 그럼 어떻게 악용하는지, 실제 단속 현장을 보시면 경찰이 가정집을 급습해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집을 뒤져서 이런 수십대 스마트폰 뭉텅이를 발견하는데요?
이게 바로 불법 중계기라는 건데,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010 같은 일반 번호로 바꿔서 문자를 뿌리거나 전화를 거는 거죠. 근데 또 단속이 심해지니까 아예 체포를 피하려고 외딴곳에 숨겨두기도 하는데요?
지금처럼 승강장에 놓인 여행 가방이나 빈집에 있는 물탱크 뒤쪽 같은 곳이죠? 심지어 실제 강아지가 살고 있는 개 집안에 몰래 넣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짜 이런 노력으로 합법적인 일을 했으면 이미 부자가 돼도 벌써 됐을 것 같습니다. "근데 아무 스마트폰만 있으면 010 번호를 만들 수 있는 건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이게 바로 오늘 포스팅의 핵심인데요. 앞으로 절대 선불폰 내구제 하시면 안 됩니다. 자 내구제라는 게 뭐냐 하면, 나를 구제한다라는 말에서 나온 건데요.
100만 원 미만 소액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불 유심을 개통해 주면 회선당 몇 만 원 정도 돈을 주는 겁니다. 이렇게 확보한 010 번호를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에 활용하는 거죠.
근데 고작 몇 십만 원 때문에 이런 걸 누가 하냐 싶을 텐데요?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2017년 한 해에만 총 5만 건이 넘는 사례가 적발됐고, 2018년 상반기에만 27,000 건이나 되는데요?
사실 적발된 게 이 정도이지 실제로는 수십만 건이 넘는다고 보고, 심각한 문제는 악용됐는지 전혀 모르고, 했어도 명의도용이 아니라 명의 양도를 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오히려 피싱범죄 공조한 가해자가 된다는 건데요?
실제로 이렇게 대포 유심 개통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수도 없이 많고, 대부분 실형을 선고받을 정도입니다. 근데 다행인 건 이걸 한 번에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건데요?
바로 PC에서 여기 msafer(엠세이퍼)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기서 가입 사실 현황 조회 서비스를 누르시면 이렇게 내 명의로 가입된 모든 통신 서비스를 조회할 수 있는데요? 단 하나라도 내가 모르는 번호로 가입되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해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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