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고속도로로 나왔는데요? 일단 이 블랙박스 영상 화면부터 보시죠? 고속도로가 막히는지 차들이 아주 서행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 뒤에 대형 버스 한 대가 갑자기 튀어 오르더니 앞에 서행 중인 차들을 그대로 덮치는 데요?
정말 순식간에 고속도로가 초토화됩니다. 다시 보면 바다에서 거대한 고래가 한 마리 튀어 오르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이 교통사고의 원인은 어이없게도 단순 졸음운전이었습니다.
음주운전은 눈이라도 뜨고 있지, 졸음운전은 그 눈마저도 감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졸음운전은 사실 엄청나게 위험한 살인 무기인대요?
실제로 제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회신 통계를 보면 최근 3년 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사고의 무려 70%가 졸음운전과 주시 태만이 원인이었습니다.
과속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역주행, 차량 결함 이런 거 싹 닥 합쳐도 졸음운전에 비하면 반도 안 됐던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에서 많은 노력들이 있었는데요?
일단 지금 보시는 이 왕눈이 스티커가 가장 유명합니다. 한국도로공사가 화물차 기사 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줘서 부착하게 한 건데요? 감시의 눈 효과로 인해서 본인도 모르게 전망을 주시하게 되는 효과가 있고, 이게 또 타요 눈 같이 비슷하게 생겨서 생각보다 귀여운 이미지를 나타내죠?
특히 화물차 운전자 분들이 졸음운전에 취약한 점에 착안해서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이런 QR 코드만 찍으면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제도도 마련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턴 이렇게 보세요? 이렇게 아무 커피나 마시고 즉시 더도 말고 딱 15분만 눈을 붙이는 겁니다. "아니 커피 마시면 잠 안 오는 것 모르세요?"
우리가 보통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커피냅(Coffee Nap) 효과라는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내 흡수된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최소 15분 이후라서 커피 마신 후 바로 잠들면 커피냅 영향을 받지 않죠.
게다가 체내의 피로 물질이 분해됨과 동시에 잠을 깨고 나서야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시작됩니다. 실제 실험 결과 커피 냅을 한 그룹 즉 커피와 낮잠을 동시 실행한 사람들이 커피만 마시거나 낮잠만 잔 그룹보다 훨씬 더 나은 집중력을 보였죠?
심지어 커피 마시고 굳이 잠자지 않고 그냥 쉬기만 해도 충분히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자 마지막으로 최근 2년간의 자료를 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월에는 9명이었다가 정확히 5월로 넘어 가자 마자 딱 세 배인 27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그러니까 나른한 봄날씨에 졸리면 진짜 조금이라도 쉬어가 시는 곳에서 2시간 운전 후 15분씩은 꼭 지켜 주세요?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