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수도꼭지에 관한 건데요? 일단 얼마 전 TV에 나온 이 장면부터 보시죠? 한 출연자가 자기 집의 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면서 물 사용 후 수도꼭지를 꼭 냉수 방향으로 돌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게 문제였다 고, 여기서 돈이 다 새고 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처음 알게 된 수도요금 절약 방법 이라면서 이렇게 수도꼭지가 온수 방향이면 보일러가 계속 돌아간다 는 자막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아~ 이래서 아빠가 수도꼭지를 냉수 방향으로 돌리라고 했구나", "보고 바로 수도꼭지 냉수로 돌림"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셨는데 절약하는 방법이었군요"라는 댓글들이 많았죠?
실제로 인터넷에서 보면 이렇게 수도꼭지의 위치에 따라서 엄청난 가스비가 낭비된다고 돼 있고, 보일러의 온도 감지 센서가 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수도 레버 위치에 따라서 계속 작동이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에요. 다 틀린 정보들입니다. 이렇게 수도꼭지를 온수 쪽 즉 왼쪽 방향으로 돌려놓는 것 자체로는 절대 보일러가 돌지 않습니다.
신속하게 작동 원리를 보시면, 보일러 안쪽에 있는 이게 바로 센서인데요? 중요한 건 바로 이 센서가 수도꼭지의 방향이 아니라 를 실제로 수돗물을 틀었을 때 보일러 내부에서 압력 차이가 생기는데 바로 이 보일러 내부의 압력차를 인식하는 게 이 센서라는 겁니다.
결론은 급수의 압력 차이로 보일러가 동작한다는 거죠? 실제로 한 방송사에서 이렇게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려 만 놓고 실험한 결과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 걸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수도가 고장 나서 살짝 누수가 되는 게 아니라면 단순히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돌려놓는다고 해서 보일러 가스비가 더 나올 일은 없는 거죠?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이 건으로 다투는 집이 꽤 있는데요? 수도꼭지 문제로 마누라랑 싸웠어요~라는 이 글을 보면 아내분이 회사 언니들한테 들었다면서 방금 말했던 수도꼭지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요?
꽤 많이 다투셨는지 남편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고 이해 좀 시켜 달라는 글이었습니다. 혹시 이거 보신다면, 아내 분께 이 포스팅 꼭 공유해 주시고요?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수도꼭지를 찬물 쪽 즉 오른쪽 방향으로 돌려놓는 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숏 블로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하셨다면 공감 꾹~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