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꼭 끝까지 봐주셨으면 하는 포스팅인데요? 신속하게 본론으로 들어가 보시면, 얼마 전에 무려 220만 명이 넘게 봐 주신 콘텐츠를 올렸는데요?
바로 이게 문제였습니다. 내용은 간단히 이거였는데요? 요즘 나도 모르게 개통된 알뜰폰 도용이 심각해서 보이스 피싱 등에 악용되고 있으니 그래서 그 해결책으로 엠세이퍼 가입제한 서비스를 해두면 이런 피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거였죠.
근데 갑자기 이런 메일과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영상을 만드냐. 엠세이퍼도 뚫렸다는데 왜 아무런 해명도 없냐. 무려 KBS 뉴스에서 단독보도했다.
해당 포스팅 영상 삭제하라 뭐 이런 거였죠. 실제로 그 단독 보도라는 영상을 보시면 제목 자체가 '명의도용방지 엠세이퍼도 무용지물'이라고 돼 있고 내용도 보시면 어떤 사람이 도용방지 서비스를 해뒀는데 불과 열흘 뒤에 다른 사람이 알뜰폰을 개통했다는 겁니다.
해지를 위해선 공동 인증서가 필요한데 이마저도 뚫렸다는 거죠? 근데 저는 너무 이상해서 이 해당 뉴스를 몇 번이나 돌려봤습니다. 사실 벌써 눈치 채신 분도 있을 텐데요?
네 맞습니다. 엠세이퍼가 뚫린 건 엠세이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폰에 있는 공동 인증서가 해킹당해서 털린 게 먼저라는 겁니다. 보이스 피싱으로 인해 악성 프로그램이 깔렸다 거나 뭐 이런 사유로 말이죠.
이렇게 공동 인증서가 본인도 모르게 탈취됐으니 당연히 이걸로 인증해서 들어가는 엠세이프의 접속이 가능했던 건데요? 근데 이걸로 엠세퍼가 뚫렸다고 하는 건 공동 인증서로 인증하는 다른 은행이나 정부 기관 사이트들도 다 무용지물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사실 진짜 조심해야 될 건 스마트폰에 있는 신분증 사진이나 공인인증서입니다. 이거 털리면 엠세이퍼가 아니라 엠세이퍼 할아비가 와도 못 막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굳이 제가 이렇게 해명 블로그까지 만든 이유는 이런 좋은 무료 서비스가 잘못된 정보로 오해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결국엔 해커나 사기꾼들이 더욱더 판칠 거 같은 우려 때문이었으니 계속 안심하고 쓰셔도 될 거 같고요.
저는 앞으로도 더 유익하고 도움 되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