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금 많은 분들이 헷갈리고 있는 만 나이에 대한 건데요. 지금 뉴스에서도 이제 당장 바뀐다고 만 나이 통일법이다, 뭐다 하면서 기사 같은 것도 엄청 나오고 있죠?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바뀌는 거 거의 없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핵심만 빠르게 가보죠. 첫 번째, 이것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데 이제 군대 일찍 가야 되냐는 겁니다.
만 나이로 바뀌어서 전 국민이 한두 살 어려진 만큼 입대도 빨라지냐는 거죠? 근데 이것 안 바뀝니다. 지금이랑 똑같아요. 그리고 편의점에서 술 같은 것, 살 때마저도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는데요. 지금까지와 똑같이 연나이로 19세 미만은 구입할 수 없습니다.
이건 사실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술집 주인 입장에서는 매일매일 날짜가 바뀌는데 일일이 모든 사람들 생일까지 체크해 가면서 장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 때문에 청소년 보호법과 병역법뿐만 아니라 기존의 연 나이를 사용하던 52개 법률 모두 당장은 바뀌는 게 없죠.
두 번째는, 정년퇴직 나이와 국민연금 수령 기준인데요. 지금은 각각 60세와 65세였는데, 이게, 방금 말했던 52개 법률에 속하지 않아서 혹시 바뀌나 싶으신 분들 있을 텐데요. 근데 이것도 바뀌는 거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원래부터 만 나이로 64와 65세였기 때문이죠.
게다가 기존의 나이가 기준이었던 대중교통 경로우대나 연령 안전 특약 운전보험 같은 것들도 원래부터 만 나이가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나이 기준으로 알고 있는 대부분의 법들은 바뀌는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되죠.
오늘부터 만 나이 통일이라고 해서 전혀 헷갈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세 번째, 그럼 도대체 뭐가 바뀌는 거냐? 바로 이겁니다. 그동안 어디에 나이가 쓰여 있으면, 이게 한국식 나이 인지, 만 나이 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만 나이로 통일되는 만큼 굳이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아도 당연히 만 나이로 인식하는 게 명확해진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바뀌는 건 우리 일상에서 한국식 나이를 쓰는 문화 딱 이것 하나라는 거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참에 고작 한두 살 나이 차이 난다고 내가 형이니까 반말할게요. 이런 꼰대문화 이제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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