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간 요청이 많았던 건데요? 일단 이 화면부터 볼까요? 차가 도로 한가운데서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차들을 간신히 피하고 결국 가로수와 충돌하는데요?
내, 바로 급발진 사고 현장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대처법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빠르게 본론부터 보시면 혹시 내가 엑셀을 잘못 밟고 있는 게 아닌지 눈으로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지 말고 한 번에 세게 밟으면서 기어를 중립인 N으로 바꾸는 동시에 사이드 브레이크 채우거나 풋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끄되 핸들이 잠길 수 있으니 ACC 상태로만 전환하면서 동시에 주변 시야를 확보하고 차들을 피하면서 안전한 곳에 정차하면서...
우리 현실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자동차 급발진 상황에 이거 다 할 수 있는 일반인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오히려 그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으니 할 수 있는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급발진 사고를 봐도 그렇듯 10명 중 9명은 어? 이거 왜 이래? 하다가 바로 순식간에 속도가 100km가 넘어가 버리죠? 그래서 지금부터가 핵심인데요.
저는 가족들한테도 이렇게 말합니다. 일반도로에서 갑자기 차가 급발진한다면 그 순간 바로 차를 포기하세요. 그때부터 이 급발진하는 차는 차가 아니라 범퍼카라고 생각하고 근처에 사람 없는 곳에 무조건 가능한 한 빨리 박아야 됩니다.
자 이게 무슨 얘기냐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초반에 어떻게든 사고 안 내려고 요리조리 피하면서 겨우겨우 운행하다가 결국 속도가 100km가 넘고 나서야 훨씬 더 큰 사고로 번지는데요?
17명이나 크게 다친 이 끔찍한 급발진 사고도 초반에 바로 앞차나 아니면 그다음 차에 추돌했으면 최소한의 부상으로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애초에 자동차는 설계 자체가 정면으로 박거나 후방에서 받혔을 때 가장 완충 효과가 크도록 운전자를 보호하기 때문이죠? 자 결론은 바로 이겁니다.
급발진 발생 시 초기에 브레이크를 아주 힘껏 꽉 밟고, 기어만 탁 쳐서 중립으로 바꾸세요. 이건 딱 1초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이 긴박한 급발진 상황을 어떻게 모면해 보겠다는 생각은 과감히 버리세요.
바로 그 순간 주변 가드레일이나 주정차된 차량에 일부러라도 의식적으로 갇다 박아야 됩니다. 그래서 감당 못할 정도로 빨라지기 전, 단 1초라도 더 먼저 멈추는 게 오히려 나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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