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로거이기 전에 저도 한 명의 구독자로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만든 포스팅입니다. 신속하게 본론으로 들어가 보시면 언젠가부터 갑자기 이런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과속 카메라 앞에서 속도 줄여도 단속된다는 건데요? 저는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모든 영상들이 다 썸네일부터 제목까지 거의 똑같다는 거였는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채널은 다 다른데 거의 토씨하나 안 틀리고 범칙금 6만 원이라는 것까지 똑같았죠. 두 번째는 이제 진짜 카메라 앞에서 속도 줄여도 단속이 될까라는 거였습니다.
경찰청이 아무런 공지나 보도 자료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말이죠. 그래서 일단 영상들을 확인해 보니 내용은 거의 다 똑같이
이거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과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늦췄는데 하지만 앞으로는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하죠? 이유는 최근에 단속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바로 레이저형 단속 카메라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보다 더 긴 1200m까지 속도가 측정되어서 특히 최근에 속도를 늦췄음에도 단속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죠?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싹 다 가짜 뉴스예요. 이거 일단 도대체 왜 지난주부터 갑자기 이런 영상들이 다 카피 돼서 생겨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레이저 과속 측정 장비는 최근이 아니라 이미 5년 전인 2018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멀리 있는 차량을 단속하는 게 본래 목적이 아니에요. 기존에 있던 루프 센서 방식이 한두 개 차로에 심어 두고 계속 관리를 해 줘야 돼서 복잡했는데 이 레이저 방식은 센서 심는 것도 없이 한 번에 여러 개 차로를 동시에 단속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한마디로 멀리 있는 차가 아니라 모든 차로로 범위가 넓어진 것뿐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1200m까지 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과태료 발급이 안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이 과태료 고지서에서 보이는 것처럼 신호나 속도위반은 반드시 위반 당시에 해당 차량 번호판이 찍혀서 증거로 제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레이저 장비가 아무리 멀리 찍을 수 있더라도 단속 자체는 이 카메라가 번호판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거의 바로 밑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기존의 루프 센서 방식이든 레이저 방식이든 카메라 인근에서 단속되는 건 똑같은 겁니다. 적발의 형평성도 문제가 되고요 그리고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1km 범위를 다 찍으면 정말 수백 대가 한 번에 찍힐 텐데 그걸 단속하는 게 애초에 말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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