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짧은 영상 화면부터 볼 건데요? 얼마 전에 SNS를 하다가 이런 게 떴습니다. 무려 조회수가 970만 명이나 돼서 도대체 얼마나 엄청난 건가 싶어서 클릭해 봤는데요?
신속하게 간략히 내용만 보면, 많은 검색 결과를 토대로 진짜 아무도 모를 거라고 예상하는 꿀팁을 발견했다면서 알려주는데요? 바로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을 하다 보면 여러 번 검색을 하게 되는데, 하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방문 기록에 남아서 슬금슬금 가격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항공권, 숙소의 가격을 비교해 준 사이트에서 이 사람은 가격을 조금 올려도 구매할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가격을 올려버리는 거라는 건데요?
그래서 이럴 때는 크롬에서 시크릿 모드로 들어가면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이 상태로 항공권이나 숙소를 검색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거였죠.
실제로 해보니 동일 조건에서 가격이 5만 원이나 차이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댓글이 무려 1만 6천 개나 달려 있었고, 다들 하나같이 왜 이걸 이제 알았을까 라면서 서로 지인들을 태그 하면서 이 엄청난 사실을 공유하고 있어요.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은 아닙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항공권 예약 사이트들은 이런 쿠키 검색 기록을 통해서 가격을 바꾸는 게 아니에요.
애초에 이런 식으로 가격을 마음대로 바꿨다면 항의가 아니라 소송이 들어가도 진작에 들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심지어 공중파 채널에서도 이런 비슷한 얘기를 다룬 적이 있다는 건데요.
검색하면 할수록 가격이 비싸지니까 검색 기록을 삭제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 검색을 해도 비슷한 수많은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럼 도대체 왜 이런 루머가 퍼진 것일까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2000년도에 아마존이 검색기록을 토대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 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때 당연히 소비자들의 소송이 이어져서 아마존은 해당 시스템을 바로 폐지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20년도 더 된 일인데 아직까지 이상한 곳으로 퍼져 있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실제로 항공권이나 숙박권 가격이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항공사에서 최대한 많은 좌석을 채우기 위해 실제 판매되는 좌석에 따라 가격을 바꾸고 요일과 시간 그리고 새로 편재되는 신규 항공의 스케줄을 반영해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검색 기록이 아니라 언제 검색하냐에 따라서 가격이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건 한국소비자원 법제연구팀에서도 확인된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이런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으며, 소비자의 검색기록으로 가격을 자동으로 바꿔버린다면 아예 정보통신법에 저촉될 수 있다."라고 했죠. 그러니까 이제는 여행 갈 때마다 귀찮게 검색기록 삭제하고 이런 것 제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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